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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마지막회] 내가 뽑은 명장면 & 명대사 + 16회 리뷰 진짜 악의 꽃 마지막회 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답니다.

공부좋아하는토끼 202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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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 #악의꽃최종회 #tvN드라마 #이준기 #문채원

 

악의 꽃 1회부터 15회까지 빠짐없이 본방사수 해가며 리뷰를 해왔었는데요.

마지막회 하는 날 병원 입원을 하는 바람에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네요^^;;

진짜 악의 꽃 마지막회 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마지막회 봤을 때만큼의 여운이 깊이 남을 것 같아요.

오늘 리뷰는 평소와 다르게 악의 꽃 마지막회 명장면 + 명대사 위주로 담도록 할게요.

 

# 기억상실, 도현수

차지원 : 잘 지냈어요?

마지막으로 본 게 2주전이죠? 성변호사님 사무실에서.

시간 참 빠르죠. 벌써 4개월이나 지났네요.

차지원 : '괜찮아. 우리 둘이 같이 싸우면 다 이기니까.'

그때만 해도 정말 몰랐어요.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을 줄은...

차지원 :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희성씨랑 나, 다시 천천히 가까워지면 되니까.

도현수 : 남들은 제가 병원에 입원한지 한 달만에 깨어났다고 하지만, 제 감각은 달라요.

15년이란 시간을 건너 뛴 것도 모자라서 아주 유명해졌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연쇄살인범을 잡은 영웅이라고 말해요.

또 어떤 사람들은 누나의 살인죄를 뒤집어 쓴 채 숨어 산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신분 세탁을 하고 한 여자를 철저하게 속이고 이용한 싸이코패스래요.

그리고 절 용서해서는 안 되는 유일한 사람은 절 조금도 미워하지 않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을 하나씩 받아들이는 것조차 너무 벅차요.

그래서 형사님이 원하는 말을 해드릴 수가 없어요.

+++ 비록 기억상실증이라는 조금은 뻔해 보이는 장치를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히려 마지막회에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행인 건 아내 차지원과 딸 은하에 대한 기억은 지워졌지만, 감정의 조각들은 남아있었다는 점! 그 감정의 조각들을 하나씩 천천히 풀어나가다 보면 기억은 전부 되찾을 순 없을지언정, 감정들은 되찾아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 무진의 순정 로맨스

도해수 : 무진아, 면회 자주 안 와도 돼.

김무진 : 왜, 난 내가 좋아서 오는 건데.

난 너랑 수다 떠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도해수 : 빨리 너랑 나랑 현수랑, 지원씨랑 은하랑 한 집에 모여서 같이 밥 먹었으면 좋겠다.

+++ 카멜레온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서현우 배우, 그리고 그가 짝사랑했던 도해수를 연기한 장희진 배우. 비록 두 사람이 극 중에서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했지만, 그 둘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 유학 간 해수지만, 무진이 18년을 기다렸던 만큼 또 다시 해수를 기다려 줄 거라 믿어요:) 해수 집 앞에서 그녀와 통화하던 날을 기다리며 전화를 받는 그이니까요. 그나저나 울 무진이, 뭔가 회가 거듭할수록 점점 회춘(?)하는 것 같지 않나요? 마지막회에서는 거의 아이돌급의 스타일링을 했더라고요 ㅋㅋㅋㅋ 진짜 김무진 때문에 초반에 심각한 장면에서도 피식 웃었던 기억이 ㅋㅋㅋ 어쨌든 기억에 많이 남는 배우에요 정말!!!

 

# 사라진 기억, 남겨진 감정 한 조각

차지원 : 니가 어떻게 나를 잊어.

어떻게 나를 잊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나만 가위로 오려내듯이 잊을 수 있어.

도현수 : 형사님, 난 내가 의심스러워요.

내가 진심이라는 게 있긴 있는 거지, 내가 나를 믿을수가 없어요.

난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감정을 준 적 없어요.

그런 내가, 제가 형사님한테 느끼는 이 감정이 과연 얼마나 갈까요?

+++ 개인적으로 너무나 절절했던 씬이었어요 ㅠㅠ 차지원 입장에서는 진짜 억울X100만 이죠. 진짜 그 동안 어떻게 지켜온 감정들인데, 이렇게 가위로 오려내듯이 자신을 잊어버린다니요!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도현수의 기억은 사라졌지만, 감정은 남아 있었잖아요. 비록 현수가 이 감정이 진짜인지, 오래 갈지 확신이 없어서 많이 머뭇거리고 스스로를 의심하긴 했지만요...

 

# 첫 데이트 장소

도해수 : 현수야, 우린 어딘가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야.

많이 방황하고 헤매게 될거야.

그래서 반드시 시작점이 필요해, 길을 잃지 않으려면.

차지원 : 혹시 말이야,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나 좋아하는 거.

+++ 현수의 누나 해수의 진심어린 조언은 정말 명대사였던 것 같아요. '시작점'이란 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현수가 그 시작점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했고, 또 찾아내 가는 과정이 너무 기뻤고요. 진짜 이 장면 찍을 때 이준기 배우 감정연기 대박이었어요, 와 진짜 찐으로 인정!

 

# 그래도 해피엔딩

현수의 첫 시작점은 '샛별이 머무는 공간'.

도현수 : 혹시 이 공방 이름 제가 직접 지었어요?

무슨 뜻인진 알아요?

차지원 : 물어봐도 절대 알려주지 않던데요?

그러고 보니 이제 아무도 모르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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