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앨리스 10회::고형석의 선생=기철암?, 오시영=미래에도
8회에 너무 데여서 관심이 확 줄어든 "드라마 앨리스". 참,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이라는데,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혀 예측하지 않고 8회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9회는 괜찮아졌다가, 10회도 8회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8회에 비하면 선녀였다. 그럼 "앨리스 10회"의 줄거리 및 감상평 정리하면 ::
1. 10회 정도 됐으면 예언서의 비밀이 드러나도 될 것 같은데, 아직도 드러나지 않아서 좀 답답하다. 더불어 박선영(김희선)을 죽인 배후이자, 고형석(김상호)이 선생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아직 안 드러나서 답답하다. 그런데 오늘 문득 하게 된 생각은 선생이라는 사람은 기철암(김경남) 같다는 것. 이유는 ::
-10회까지 기철암(김경남)은 앨리스 운영 말고는 이렇다 하게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기철암은 앨리스 조직에서 굉장히 온화한 리더처럼 여기지고 있다. 그래서 기철암이 이 드라마의 사악 끝판왕=선생이라면 대반전이라고 제작진은 생각할 것 같다.
-인물 소개 보면 기철암은 "이런 온화한 그의 성품도 앨리스의 운명 앞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라고 나온다. 그래서 앨리스를 없애려는 사람=시간 여행 기술을 아예 안 나오게 하려는 사람이 등장한다면, 기철암의 온화한 성품은 사악한 성품으로 급변할 수도 있다. 그래서 기철암에게는 시간 여행을 막으려는 윤태이=박선영(김희선)을 제거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그런데 쓰고 보니 기철암이 범인이라면 엄청난 반전은 아닐 것 같기도... 암튼, 선생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2. 오시영(황승언)은 미래의 인물이다. 그래서 유민혁(곽시양)을 차지하기 위해 윤태이(김희선)가 어떻게 되건 말건 수년간 아몰랑 했던 오시영(황승언)은 웃겼다. 미래에도 여자의 적은 여자다!,가 작용하는 것 같기 때문. 암튼 다른 이유도 아니고 남자 때문에 발생하는 & 잘나가는 여자들 간의 갈등은 좀 지겹다. 솔직히 막장 드라마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다!" 설정이 나오면 그러려니 하는데, SF를 표방하는 드라마에서까지 이런 스토리가 나오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https://tv.naver.com/v/15974759
3. 이 밖에 ::
-박진겸(주원)을 적극 돕는 김동호(이재윤)도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사건 해결에 목멘 형사처럼 보이긴 하지만.
-1년 후에 박진겸(주원)을 죽이는 살인범은 10회에서 고형석(김상호)으로 확정됐다. 그런데 멍청한 박진겸은 그동안 쌓인 정 때문에 고형석이 범인인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한다. 다행이라면 윤태이도 고형석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 그래서 설마 윤태이가 나대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는 건가?,라는 걱정도 문득 하게 됐다.
한편 고형석은 11회 예고에서 "우리 집사람 살리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이러면서 박진겸을 죽이려고 해서 설마... ::
▷김인숙(배해선)이 엄청난 치료비가 들어가는 병에 걸려,
▷아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고형석은 선생 작자에게 돈을 받고 과거로 와서,
▷과거의 자신은 죽여 버리고,
▷과거의 고형석인 척하면서 박진겸을 죽이려고 하는 건가?
-이세훈(박인수)의 시신을 앞에 놓고 유민혁(곽시양)을 범인으로 오해 → 유민혁을 폭행하던 박진겸은 비록 유민혁의 정체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시간 여행이 낳은 패륜아처럼 보였다. 동시에 박진겸의 정체를 알고 가만히 처맞고 있던 유민혁 또한 시간 여행이 낳은 비극적인 아버지처럼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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