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15회: 상태(오정세)가 문영(서예지)이랑 강태(김수현) 진짜 살렸네요
'사이코지만 괜찮아' 15회는 문상태(오정세)의 존재감이 빛나는 회차였습니다.
고문영의 엄마 도희재는 수간호사 박행자(장영남)였는데요.
문상태(오정세)와 고문영(서예지)를 인질로 잡고 문강태(김수현)에게 '선택'을 요구하려던 박행자(장영남)!
왜 상태-강태 엄마를 죽였는지 과거사를 털어 놓으며 도발을 하지만 강태는 고문영을 생각해 이성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공격하려는 고문영까지 막아섭니다. 그 틈을 노려 반격을 시도한 박행자!
이 위험한 상황을 쫑 내고 '해결사'로 등장한 아이언맨은 ... 약물 때문에 정신을 잃고 있던 문상태(오정세)!
동생들이 위험한 상황을 본 상태는 망설임 없이 나비를 때려잡았습니다. 도망치지 않고.
"너 나 지키라고 낳은 거 아니야. 원래는 형이 동생 지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쁜 아줌마 뒤통수 쳤어.
근데 이제 너도 어른이니까 너는 니가 지켜. 나는 인제 바빠"
"내가 문영이랑 강태 살렸쪄"~~~ 생색은 다 내고~~
"난 인제 바빠"~~ 이런 시크함이라니.
문상태(오정세) 너무 멋있는 거 아닌가요. 나도 이런 오빠 있었으면 좋겠다고~! ㅋ
처음엔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고문영(서예지)인 줄 알았는데
15회까지 보고 난 지금 보니 문상태(오정세)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이전에 수간호사로 행세할 때 박행자(장영남)는 상태(오정세)에게 공룡인형을 선물해 줬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가 서쪽마녀처럼 남 행복한 꼴을 못 보는 '착한 척 하는 진짜 나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태.
박행자가 선물해 준 공룡인형(둘리엄마 인형)을 강태(김수현)가 버리려고 하자 상태(오정세)가 말립니다.
"둘리 엄마는 잘못한 게 없어. 준 사람이 나쁘지 둘리 엄마는 안 나뻐. 얘는 잘못 한 거 없어. 버리지 마. 안돼."
엄마를 죽인 살인범이 고문영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극도의 혼란 끝에
"그 앤 죄가 없어, 문영이는 죄가 없어"라고 고문영-도희재 사이에 선을 긋던 강태(김수현)의 모습이 겹쳐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선과 악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상태(오정세)가 너무 기특했습니다.
"위선자!" 처음부터 고문영(서예지)은 문강태(김수현)이 참고 사는 걸 꿰뚫어 봤습니다.
이제 강태가 아픈데 안 아픈 척 자신에게 그럴 걸 생각하니 고문영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태에게 이별을 선언해요.
겨우 알게 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놓아 버리고 혼자만의 외로운 성에 틀어 박히려 하는 고문영(서예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자신의 '입이자 숨구멍'이었던 '동화 쓰기'마저 놓아 버립니다. 절실을 선언하는데요.
"더 이상 쓰고 싶은 동화가 없어."
...
"너 인제 혼자 못 살아. 따뜻한 게 뭔지 배부른 게 뭔지 이제 알았으니까.
그러니까 너도 그냥 인정해. 이쁨 받고 싶어 하는 어린애인 거."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대처하는 문상태 식 해결법! "배 째~~~" ㅋㅋㅋ
상태가 해석한 전래동화 '의좋은 형제'의 교훈은 "의좋은 형제는 꼭 한 집에서 살아야 개 고생을 안 한다"
진심 상태(오정세)의 지성과 통찰력에 감탄하며 봤던 15회였습니다.
동생 강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팩폭을 하죠. "문강태 핵노잼~"
15회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숙제검사 씬'!
드디어 사람의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한 문상태(오정세).
그 표정은 동생 강태(김수현)의 얼굴이었고 그 감정은 '행복'이었습니다.
"행복한 표정. 우우~ '좋아하는 애가 생겼어' 하면서 웃었어.
보세요 웃었어. 강태 우리 강태 행복한 표정. 요 보세요.
가짜 아니고 요거 진짜 행복한 표정. 우리 강태 표정. 처음 보고 그렸어."
자신을 밀어내는 고문영(서예지)에게 "사랑해" 라고 떼 쓰며 매달리는 문강태(김수현)!
이 또한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한 장면! 사랑하면 이렇게 닮아가는 건가요.
키스씬 잘라먹은 제작진은 반성하라!
(좋은 건 자꾸 자꾸 보여줘야 마땅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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